이글루...

블로깅을 처음으로 시작한 이곳 이글루.
문득 다시 이곳에 묻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
역시 블로깅은 내 주변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.
싸이월드처럼 결국은 보여주기 위한 것만 올리게 되고,
정작 내 속 마음이나 시시각각 변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가 없다.
나를 아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
내블로그는 오히려 나에게 부담스런 그런 공간이 되어 버렸다.
그래서 요즘 통~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.

그래서...예전에 일기처럼 써왔던 이곳이 생각났던 모양이다.
이곳은 현재 내 주변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곳이어서 편하다.ㅎㅎ
뭐, 그렇다고  그들이 모르는 곳에서 내가 별스런 짓거리(??)를 하려는 건 아니다.
그냥 일기를 쓰듯 좀 더 나에게 솔직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거다.


* 백발의 할아버지 한분이 약 10kg 정도의 쌀 한포를 노끈으로 꽁꽁 묶어 들고는
지하철을 탔다. 10kg의 무게는 그 분이 젊었을 때는 무게도 아니었을텐데,
백발의 노인에게는 제법 힘에 겨워보였다. 그 10kg의 쌀 한포를 들고는
앉을 자리를 찾아 헤매는 그 분을 바라보면서 나는 너무 슬퍼서 울었다.

왜 하필이면 쌀일까? 쌀을 그렇게 묶어 들고는 도대체 어딜 가시는지...
그리고 왜 머리는 온통 백발인지...그리고 10kg를 왜 그리 무거워하시는지...
나이듦이란 도대체 뭔지...울 아버지도 생각나고...그래서 좀 울었다.
주변 사람들이 보는 건 창피했던지...지하철 천장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...

요기니 (2007. 9. 9)
(어? 그러고 보니 쌍구일이네? ㅎㅎ
TV에서는 혜은이의 '열정'이 나온다. 음...)

by 요기니 | 2007/09/09 00:44 | 중얼중얼 | 트랙백 | 덧글(0)

울 엄마의 왕성한 수다와 사교성

엄마가 수술을 해서 입원을 하고 있다.
아주 사소한 교통사고였는데,
수술은 의외로 까다롭고 어려웠다고 한다.

수술한 첫날은 아주 많이 아파하셨는데,
옆 침대의 아주머니께서 엄마보고 노래를 한곡 불러보라고 하니,
울 엄마 신음소리 뚝 그치더니, 멋지게 트로트를 한곡 뽑아내었다.
(참고로, 울엄마는 노래를 아주 아주 잘하신다).
"아야~아야~"하던 사람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니,
병실안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.

몇일 옆에서 보고 있으니,
울엄마는 9층의 이 병실 저병실을 돌아다니면서
도대체가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.
그리고 휴게실에 사람들을 모아 놓고는
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시는지,
모두들 배를 잡고 웃고 난리다.

참 다행한 일이다 싶었다. 엄마의 그런 성격이.
병원에서의 하루 하루를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내시니 말이다.
그래서 이렇게 회사에 나와 있어도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.
주위에 사람들이 많으니... 이런 저런 도움도 받을 수 있을테니까.

사람의 성격은 참 중요한 것 같다.
(근데, 나의 비사교성은 오데서 왔을까...???
울 아버지로부터??? 음...그런갑다^^)

요기니

by 요기니 | 2004/03/08 12:57 | 중얼중얼 | 트랙백 | 덧글(3)

낙타타고서...

인도 여행 중에
낙타타고 사막 여행을 한 적이 있었다.
오늘 사무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
사진이 백업되어 있는 디스켓을 보고는
뭐가 들어있나 싶어서 봤더니,
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스캔 받아 놓았던 것들이었다.
그 중의 한 사진,
도대체가 "나"임을 증명할 길이^^;;

요기니

by 요기니 | 2004/03/04 17:52 | 추억하기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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